나의 이야기

^^우화 2013. 11. 28. 15:26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그 길에 발가 벗은 나무 한 그루
미련인가... 가지에 마지막 한 잎
손 놓으라 채근하는 바람 참 모질다


지난 날 얘기는 부질 없는 투정

이파리... 쌓인 기억들 위에 떨어져

바람에 맴돌이 하다 참새떼처럼 흩어지는
눈 껌뻑껌뻑 길
끝만 바라 보는 별리

 

 

그 날 이후
길이 멈추고 굳게 걸린 빗장
마음의 허락 없어 가지 않은
어두운 동굴 같은 그 길을
열고 불 밝힌 하얀 안개꽃

 

 

우 화

 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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