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실 혹은 거짓
지금은 모두가 잠든 밤...
도시 끝 후미진 골목 한 사내 기침 소리에
정적만이 잠시 뒤척이며 돌아 누울 뿐
아무도 게으른 눈을 뜨려 하지 않는다
성찰의 시간...
질 낮은 몸짓과 소음이 가득한 한낮의 풍경
거기 군상들 틈에 도도하게 선
순결한 가면의 나를 본다
가면위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 말하고
굳게 믿는 것은 마음 속 타성
친구의 말대로 내면을 보면
매우 통속적이거나 혹은 유치뽕짝이거나...
드러나지 않은 감춰진 모습
진실이라 얘기하지만 믿음이 없다
이런 양면을 사랑이라 말하는 나를 혐오하면서
나는 또 내일 싱그런 아침햇살을 기대한다
침묵을 거두는 불규칙한 발자국 소리...
창을 열면
흔들리는 사내들 긴 그림자 보인다
우 화